무슨 생각하니?

from Blah 2012. 11. 28. 23:29






미리 알고 있었던 수상이라고 들어서 소감도 잘 준비해가고 늘 그렇듯 또박또박 조금은 부끄러워하면서 준비한 멘트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하다 말고 멈칫하는 모습을 보니까 그렇지만도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. 다 알고 있었어도, 완벽히 준비된 것을 그냥 읊기만 하는 자리였어도 막상 그 자리에 서니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었나보다. 생각해보니 그렇다. 고대하던 데뷔를 하고 쇼케이스에 섰을 때도, 객석에서 바라만 보던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도 그런 것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진심으로 기뻐하던 애였는데 그걸 잠깐 잊었다. 

제 손에 꼭 쥐어진 신인상 트로피, 오롯이 앞만 보고 달려왔던 땀과 노력의 대가, 일생일대에 꼭 한번 뿐이라는 그것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. 나로서는 도무지 헤아릴 수 없는 여러가지 감정의 복합이었겠지. 그 마음을 조금 이해해보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. 

이제 시작인 준면이, 데뷔하기까지의 길이 조금 멀었으니까 이제부터는 좋은 길로만 걸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. 축하해 준면아.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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